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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과거로부터 자유로운가? 1

by 넉넉한 나눔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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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교수로 재직하던 때 대학잡지에 게재한 것입니다. 당신은 과거로 부터 자유로운가?  인생단계별 상처, 당신은 과거로 부터 자유로운가? 누가 진짜 제니인가? 순으로 서술합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자유로운가?              

며칠 전에 "5학년 때 당한 체절, 34년간 잊지 못했다"라는 기사를 읽었다. 이 글은 어떤 초등학생이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하고 시퍼런 멍이 든 엉덩이 사진을 신문에 올린 것을 보고 쓴 것이다. 이 기사는 34년 전에 교사로부터 부당한 매를 맞고 눌러져 있던 상처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그때의 일은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언젠가는 반드시 그 교사를 만나 따져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글을 쓰는 동안에도 울분이 일어 가슴이 떨리고 손이 떨려서 제대로 쓸 수 없다는 말을 썼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자유로운가?  우리는 과거에 매여 종살이를 할 필요가 없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그러나 과거에 받은 상처를 직면하고 해결하지 않는 한, 원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거기에 매여 현재의 삶에서 over 반응을 보이거나 under 반응을 보인다. 기억할 수 있는 상처는 그나마 직면하기 쉬운데, 문제는 기억은 없지만 우리 몸이나 정서에 남아 있는 상처도 있다. 모태에 있을 때, 그리고 태어나서 6세까지는 머리로 기억은 못해도 현재의 정서를 지배할 수 있다. 어릴 때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전쟁터에서 옆 친구가 포탄에 맞아 피 흘리며 죽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은 충격을 받고, 서 있는 땅에 지진이 나서 갈라지는 것과 같은 공포를 겪는다고 한다. 좀 자라서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받으면 방어본능이 작동하여 마음 깊숙이에 집어넣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고, 고통스러운 상처를 해결하기 위해, 없는 것처럼 부인하거나 감정을 억압하지만 그렇게 해서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 감정을 억압하면 마음이 무감각한 돌 같은 사람이 되거나 중독에 빠지기 쉽다. 고통스러운 감정을 차단시키고 나를 돌덩이처럼 만들려는 시도에서 중독이 생긴다. 중독은 우리가 감정을 느끼지 못하도록 마취시키는 효과가 있다. 잊었다 해도 그것이 결코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 현재의 행동은 깊이 감추어져 있는데서 나오는데, 수없이 많은 것들이 경험을 통해 프로그램화되어 저장되고 그것이 행동으로 나온다. 그래서 현재의 삶은 알 수 없는 분노가 일거나, 알콜, 도박, 일, 쇼핑, 인터넷, 성중독증 등이 나타난다. 이런 사람은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일은 안될 것이다' '좋은 일은 내게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처는 치유받지 않는 한 큰사람이 되지 못한다.

인생 단계별 상처                                       

인생의 단계별로 나누어 태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를 전 생애 과정을 돌아보며 치유하는 수업을 하면서, 또는 개인적으로 보내주신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인생의 각 단계를 마칠 때마다 성령께서 조명해주시고 만져주시기를 기도하고 치유해주시는 시간을 가지다 보면, 평소에는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을 깨닫고 알게 해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 태아기에 자신을 임신한 어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주위 상황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도 알 수도 있다. 그러면 그것을 예수의 이름으로 끊고 자신을 축복하는 기도를 한다. 50대 중반의 낙태한 경험이 있는 L씨를 개인  적으로 만나 치유기도를 하는 시간이었다. 기도하면서 회개하고 이제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라고 하니까 "아니야! 아니야! 절대 용서할 수 없어"하면서 울부짖었다. 성경말씀을 제시하면서 죄사함에 대해 말해주었는데, 세 번이나 낙태를 하고 그것도 5개월이 넘은 아이를 유산한 자기를 용서할 수 없고, 그에 대한 죄책감이 L씨를 수십년 동안 짓누르고 있었다. 낙태를 종용했던 남편도 용서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부부관계도 좋지 않게 되었다. L씨는 그 후로 사람을 만나 깊이있는 교제를 나누는 것이 불편했다. 한참을 울고 난 후에 진리로 대결해주니 그동안 속고 있었던 것에서 자유할 수 있었다. 많은 자원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죄책감때문에 움츠려들어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 받은 상처는 더욱 치명적이다. 나이가 60대가 가까운 C씨는 초등학교 시절에 교내 웅변대회에 학급대표로 나갔는데 떨려서 제대로 웅변을 못하고 선생님에게로 갔다. 담임선생님은 학급 친구들 앞에서 호되게 꾸짖으면서 발표했던 원고지를 학생의 얼굴에 던져버렸다. 그 후로 C씨는 지금까지 권위자 앞에만 가면 해야할 말을 못하고 버벅대고 등에는 땀이 흘렀다. 아버지가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 자란 K씨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함께 항상 내가 엄마를 보호해주어야 하는데 하지 못하는 자신이 항상 미웠다. 지금도 가끔씩 몸에 힘이 빠지고 무기력감을 느끼며 리더와 갈등이 있다. 40대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이 없는 남자 P씨는 초등학교 다닐 때 친구랑 싸웠는데 선생님이 친구는 말로만 야단치고 자기는 심한 매를 때렸다. 그 때 그 친구네 집은 부자이고 우리는 가난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후로 누군가가 특혜를 받는 것 같으면 참기가 힘들었다. J씨 엄마는 언니만 예뻐하고 자신에게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어느 날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데 날이 저물자 엄마들이 밥먹으라고 부르고 친구들은 하나씩 다 들어갔다. 엄마도 자기를 부르기를 기다리며 그날은 작정하고 기다리는데, 12시가 다 되어도 부르지 않자 울면서 집에 들어갔다고 하면서 울먹였다. 아버지가 외도를 하여 갈등을 겪은 자녀들은 배우자를 불신하고 결혼에 대한 소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 어머니와 혼적으로 묶이고(soul tie), 결혼해서도 아버지의 모습을 현재의 남편에게 투사하여 남편을 존경하지 못하고, 불화를 일으키거나 관계가 친밀하지 못하다. 어머니가 지배적이고 간섭이 심했던 아들 L씨는 어머니가 이야기할 때마다 마음의 문을 닫았다. 결혼했는데 아내에게도 어머니와 대화할 때와 같은 태도를 보여 아내와 갈등이 심하다.

누가 진짜 제니인가?                               

부부문제가 있어 상담하러 온 사람들은 원가족의 부모로부터 떠나지 않아 현재의 배우자와 연합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하나님은 결혼하는 사람들에게 "네 부모를 떠나"라고 하셨는지 그 말씀이 진리임을 절실하게 느끼곤 한다. 위의 사례들은 성령께서 직접 만져주시는 경험을 하면서, 예수님이 상처받은 기억에 대해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를 들으면서,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고, 죄된 반응을 보였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또는 옆에 있는 돕는 자들의 사랑을 통해서 치유를 받았거나 치유가 진행중에 있다. 성장과정 중에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을 온전히 치유하실 수 있는 탁월한 치유사역자이시다. 그런데 하나님은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실 때 그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을 사용하신다. 동부에 있는 헤몬드시는 인구 5만의 도시로 아이들은 5천명인데, 헤몬드 제일 침례교회 주일학교는 매주일 인근 각주에서 34,000명의 아이들이 예배를 드린다. 과거에 정태기 교수가 부흥의 비결을 배우고자 하여 방문했는데, 주일학교 교사 제니라는 아가씨에게 인도를 해주었다. 제니는 아주 뚱뚱하고 못생겨서 초등학교 때부터 남학생들의 놀림 대상이었고, 이 상처 때문에 중고등학교 다닐 때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공부를 못해서 대학에 못가고 엄마는 나가서 죽으라고 했다. 어떻게 CC대학에 들어가 구석에서 항상 졸고 있는 제니를 보고, 그 학교의 기도그룹 사람들이 권유하여 함께 6개월을 기도하였다. 그 멤버들은 제니의 장점을 꺼내주고 제니를 큰 사랑으로 사랑하며 기도해주었다. 하나님의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태어난다. 헤몬드 주일학교 어느 교사가 제니에게 8명의 유치부 아이들을 처음으로 맡겼는데, 제니는 너무 감격하여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지혜를 주셔서 맡겨주신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저에게 사랑을 주세요" 항상 이 기도를 하며 3년이 흘렀는데 화장실에 갈 때, 잠을 잘 때 하나님이 아이디어들을 내려주셨다. 그 아이디어대로 하다 보니까 이렇게 주일학교가 커졌다고 했다. 자살하고 죽으려고 했던 이가 진짜 제니인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일학교를 일으킨 사람이 진짜 제니인가? 누가 진짜 제니인가?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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