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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랑 상처를 자원으로 깊은 치유

by 넉넉한 나눔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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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앞에 쓴  "당신은 과거로 부터 자유로운가?"에 이어지는 두번째 글입니다.  다음에서는 큰 사랑, 상처를 자원으로, 깊은 치유 순서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큰 사랑                                                      

중년의 나이로 보이는 E씨는 축쳐진 눈꺼풀에서 삶의 무게가 느껴졌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가출하여 큰 집에서 자랐다. 자라면서 그 집 식구들과 사촌들에게 많은 구타와 성폭행을 당했다. 사촌들이 학교를 갈 때 일을 해야 했고 친구들이 학교갈 때 울면서 학교가고 싶다고 했지만 보내주지 않았다. 하나님의 애통함이 느껴졌다. 눈을 감고 있는데 입을 계속 딱딱거려 자기도 괴로워서 턱을 잡았지만 멈춰지지가 않았다. 갑자기 아기소리를 내면서 "나 배고파, 먹을 것이 많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였다. 또 20세 때 인격이 나왔다. 주민등록증이 없어서 큰집에 가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달라고 애원했지만 만들어주지 않았다(나중에 할아버지에게 입적하여 만들수는 있었다). 어떤 남자를 만나 잠깐 살기도 했는데 그곳에서도 사고와 많은 학대가 있었고, 그래서 온 몸이 아파서 잘 알지 못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한다. "주님, 저를 살려주세요" "엄마 엄마, 나 발도 시리고 무릎도 아프고 안아픈 데가 없어~ 엄마 나 안보고 싶어? 나는 엄마 보고 싶어..." 그 때 옆에서 팀원으로 치유를 돕던 사람이 꼭 안아주면서 "그래 엄마야, 엄마 여기 있어, 우리 이쁜 딸 많이 힘들었구나... 엄마가 미안해" 하면서 꼭 안아주었다. E씨는 엄마가 예쁘다며 그동안 겪은 힘든 일들을 털어 놓았다. "엄마 나 여기도 아프고 여기도 아파~" "그래 우리 딸 그렇게 아팠구나"하면서 주물러 주었다. 이런 대화들 속에서 E씨의 마음은 점점 풀리기 시작하였다. 세 시간이 넘은 시간이 흐른 후에 눈을 떴을 때는 얼굴에 빛이 났다. E씨 사례는 극단적인 상처를 경험한 경우이지만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경험하고 산다. 상처로 잃어버린 영혼들에게는 내면의 어린아이를 만나 그 소리를 들어주고 아픔을 공감해주어서 아이를 성장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하는 배우자에게 "지금 나이가 몇 살인데 그런 행동을 하느냐?" "정신이 있느냐 정신 차려라" 하고 현재의 문제행동만을 고치려고 해서는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미 성장 과정 중에 받은 상처로 고착되어 버린 어린아이를 방치해두거나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합리화하지 말고, 큰 사랑으로 양육하는 부모(nurturing parent)가 되어 만져주고 위로해주고 이해해주고 안아서 자라게 해야 한다. 이것으로 치유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다른 차원의 사역이 필요하기도 하다. 상처나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악한 영에게 문을 열어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치유상담과 축사(deliverance)를 병행해야 한다.

상처를 자원으로                                         

성장과정중이나 때로는 성인기에 받은 상처도 치명적일 수 있지만 그 상처에 함몰되어 사느냐, 그 상처를 자원으로 사용하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발달심리학자들은 초기의 상처는 결정적인 것이라서 돌이키기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런 환경에 좌우되는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상처받았지만 치유된 많은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같이 수업에 참석하는 학생들 중에는 아무런 치유경험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것은 상처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자기보호 본능에서 마음을 열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다. 성령은 인격적이라 우리가 마음을 열고 믿음으로 맡기지 않으면 우리 안에 아무런 능력을 행하실 수가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얼마든지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필자도 이런 시간을 가질 때 할 때마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억들이 떠오르게 하신다. 직면하고 나면 그 상처는 현재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런 것이 상처가 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한번은 초경을 겪을 때 어머니의 무관심이 상처로 떠올라 강의를 하다가 울었다. 다음 시간에 학생들이 케익을 사다가 "초경 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러주고 축복해주니 상처난 감정이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치유의 시간을 가질 때에도 상처 준 사람의 숨은 마음을 이해하게 하시거나, 성령께서 직접 상처난 기억을 치유해주시는 것을 경험한다. P씨는 친정아버지의 부고를 받았으나 해외에 있어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장례식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지병으로 얼마 살지 못하실 것을 예측은 하였다. 소식을 듣고 슬프기는 했지만 바쁜 일상에 묻혀 그럭저럭 지냈다. 그 후로 한국에 다녀오고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이 하거나 누가 하는 이야기만 들으면 눈물이 쏟아졌다. 그래서 P씨는 시간을 내어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만져주시기를 기도하고 아버지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그 후로는 이런 증상이 없어졌다. 마치 염증난 부위에 고름을 짜내고 약을 발라 상처가 아문 것과 같다.

깊은 치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것은 열심히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지식을 많이 습득하고 이에 관한 논문을 몇 편씩 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사역을 열심히 해도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지 못하면 남에게 보이는 자기와 실제 자기의 두 가지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남에게 보이는 자기가 자신인 것처럼 착각하고 산다. 치유를 한번 받았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유함과 치유로 인한 변화를 계속 유지하려면 성령께서 만져주시기를 기도하고, 조명해주시는 대로 자신을 들여다 봄으로써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을 입는 경험을 계속해야 한다. 변화를 원하면서도 기존의 태도와 방식에 머물러있다면 변화는 오지 않는다. 이 대학에 학생들은 한 명도 우연히 온 사람이 없다고 믿는다.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자신이 먼저 치유받고, 치유받은 치유자로 사역할 사람들이다. 사역자는 여기서 배우는 학문을 통해, 학우들 간의 깊은 사랑으로, 그리고 깊은 데를 통달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자신의 깊은 곳을 자주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일년 전에 이사를 했는데 세탁기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할 때 처음 몇 초 동안 누런 녹물이 나왔다. 그러니 흰 빨래가 누렇게 되었다. 사역자는 주변에 하나님의 복을 유통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내 속에 있는 상처 때문에 더러운 물이 흘러가게 해서 주위를 병들게 하면 안된다. 또한 나의 기존의 사고체계, 생각, 거짓된 믿음, 내 이성과 경험, 지식, 습관, 자존심, 기질과 성격, 그동안 자신의 인격인 것처럼 "내 성격이 그러니 어쩌겠어? 나는 원래 그런 것은 못 참아" 이런 마음 가운데 성령의 폭탄이 터지도록 해야 한다. 과거의 사고체계들이 다 사라지고 하나님의 진리가 내 사고에 임하도록, 삶의 문제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도록 말이다. 누군가와 갈등이 있다면 그것은 나를 들여다보라는 주님의 신호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어지고, 짜증이 나고 비난이 있다면 나에게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무엇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사람의 티가 보이니? 그럼 네게는 들보가 있다는 증거란다. 이제부터 내면의 여행을 시작하렴" 한 번뿐인 인생에 과거의 상처들에 묶여있고, 갈등하는 상대를 미워하고 사랑을 다하지 못하고, 귀한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마감할 때 가장 억울한 일일 것이다. 먼저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엄마가 나를 임신하셨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나를 단계별로 나누어, 한 번에 한 단계씩 한다.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하고, 그때의 나로 돌아가 보여주시는 사건 속에 예수님을 초청하거나, 예수님이 그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듣거나 느낀다. 회개와 용서의 마음을 주실 수 있고, 새로운 생각을 주실 수도 있고, 그림이나 단어를 주실 수도 있고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깊은 치료를 주님은 하신다. 그 큰 사랑으로 만지심을 느낄 때마다 깊은 치유가 일어난다. 그리고 움츠러들었던 지경이 넓어져 많은 사람을 사랑으로 품고 치유할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간다. 하나님은 이 일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용하여 하기 원하신다. 우리를 통해 그 사랑을 나타내시고 흘러가게 하시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과거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원래의 부르심과 목적에 맞게 살아가도록 돕게 하신다. 우리를 치유하시고 우리를 통해 영광받으실 주님을 찬양한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눅4: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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