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아기는 자신과 삶에 대해 신뢰감을 가지게 됩니다 에릭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은 인간 성격이 생애에 걸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이론은 총 8단계로 나뉘며, 태어나는 순간부터 노년에 이르는 각 단계마다 그 시기에 이루어야할 과업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이러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것은 그 다음 단계에 긍정적인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에 대해 알아보고, 8단계중에 처음 네 단계를 살펴보면서 단계별 특징을 설명한 후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 어떻게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대부분 많은 심리치료사나 정신분석학자들은 인간의 병리에 대해 연구를 해왔는데, 에릭슨은 건강하고 인격이 성숙한 사람만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잘 대변해줄 수 있다고 하고, 건강한 사람에게 관심을 두었습니다. 즉 인간 안에 있는 선과 가능성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에서는 어떤 단계에서 성장이 되지않았다면 그 부정적인 영향이 다음단계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오는 단계에서 교정되고 치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는 기존의 이론과 다르게 인간의 사회심리적인 발달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것은 치유를 위한 과정에서 그 사람이 속한 공동체를 중요하게 본 것입니다. 즉 부모가 채워줄 수 없었다면 공동체 안에 선생님이나 친구와 같은 통로가 그 역할을 대신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개 발달이라고 하면 20대 이전에 끝나는 것으로 아는데, 에릭슨은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는 전생애에 걸쳐 발달과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각 발달단계마다 나타나는 강점과 약점을 좋고 나쁘다는 흑백논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 둘의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생후 한살까지는 아이는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으로 기본적인 신뢰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 불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불신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불신에 대한 느낌이 없다면 아이가 자라면서 자신에게 해로운 것을 해로운지 모르고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단계별 특징
신뢰감 - 불신감 (0-1세): 첫 여정은 신뢰 대 불신 단계에서 시작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신뢰는 임신되는 때부터 시작합니다. 태내기 발달을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아이는 자궁에 있을 때부터 기억을 하고, 엄마의 즐거움, 슬픈, 분노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유아는 세상이 안전한 곳인지를 배우면서 신뢰감을 형성합니다. 보호자가 잘 돌보아주고 사랑과 관심을 줄 때 신뢰가 길러집니다. 하지만 아기가 배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었거나 다른 필요가 있는데도 그 요구가 자주 무시되거나 불안함으로 반응한다면 불신이 자리 잡게 됩니다. 아기가 생각하기에 내가 배고프다고 울었는데 좋은 일이 생겼다. 내 욕구는 좋은 것이 맞다고 자신을 신뢰하고, 세상을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독일에 있는 뒤셀도르프 시설 어린이 병원은 당시 다른 병원에 비해서 2세 이하의 유아사망률이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다른 병원과 다른 것은 할머니 자원봉사자가 와서 아기들이 울면 꼭 안아주고 업어주는 사랑을 보여준 것 입니다. 그 후 다른 어린이 병원에서도 이런 모성적 사랑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아픈 아기들을 안아주는 자원봉사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도입한 병원의 유아 사망률이 도입하지 않은 병원보다 감소되었습니다. 또한 조산아를 엄마나 아빠의 품에 넣어 따뜻한 접촉을 받게하는 캥거루 프로그램도 조산아 사망률을 크게 낮추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 시기는 포옹과 친밀한 신체접촉이 중요합니다. 태내에 있는 아이에게는 배에 손을 대고 아이와 대화하는 것으로 접촉과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신뢰를 가지게 된 아이는 자신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초기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안전하고 가치 있게 느끼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신뢰할 수 있는 대상과의 교류가 필요합니다. 자율성 - 수치심 (2-3세) : 이 시기에 유아는 신체 기술과 독립성에 대한 감각이 개발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스스로 하려고 하면서 자율성을 발달시킵니다. 자신이 한 행동에 지지를 받고 성공하면 자율성의 감정으로 이어지고, 실패는 수치심의 감정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아이의 배변훈련을 할 때 근육을 조절하는 것이 아직 서투른 아이에게 지나친 통제를 하면 수치심을 느낍니다. 부모는 아이가 옳은 선택을 하는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입을 옷을 고르거나 장난감을 정리하는 것 같은 간단한 작업은 자율성과 자신감을 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험한 행동은 제재를 해야하지만 아이가 독립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강압적으로 통제한다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게 됩니다. 이 시기를 건강하게 극복하면 아이는 의지력을 가지게 됩니다. 주도성 - 죄책감 (4-5세): 이 단계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며 가족으로 부터 처음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시기입니다. 아이는 주도적으로 놀이를 하고 또래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면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배웁니다. 이런 주도성이 건강하게 발달하면 목적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시기 아이는 무엇이 좋고 나쁜 것인지를 잘 모르기때문에 남의 물건을 뺏거나, 자기만 생각하는 행동을 하는데, 아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않고 야단치고 못하게만 하면 아이는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죄책감이 주도성보다 커지면 아이는 소극적이 되고, 두려움으로 창의성을 드러내지 못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놀이와 창의성을 장려하고, 호기심과 독창성을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근면성 - 열등감 ( 6-11세) : 이 단계는 아이가 학교에 가서 경험세계를 넓히는 시기입니다. 아이는 공부를 하고 여러 기술을 습득하는 행동을 잘할 때 자신감을 느끼고 근면성이 개발되는데, 실패하거나 못한다고 느끼면 열등감을 가집니다. 대개 학교는 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열등감을 주는 곳일 수 있습니다. 감정적인 F보다는 생각하는 T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선생님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이 단계에서의 성공은 유능함, 능력의 감각을 줍니다. 이 단계에서 상처는 열심히 해야만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열등감이 있는 경우는 무엇을 해도 실패할 것이니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치유는 성취와 노력한 것에 대해 인정을 받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지지해줄 때 일어납니다.
회복으로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의 처음 네 단계는 우리가 유아기부터 아동기에 걸쳐 직면하는 과업들을 설명해줍니다. 각 단계는 이전 단계의 성공이나 실패에 기반을 두며, 초기 경험이 자신에 대한 느낌과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단계들에서 상처를 입었다면 바로 그 시기에 치유해줄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처는 인생 어느 단계에서도 치유되어 회복으로 갈 수 있습니다. 좋지 않았던 기억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많이 사랑받았던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부정적인 기억을 대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거나 인식히지 못한 상처라 할지라도 무의식에 남아서 현재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의 삶의 열매를 보고 과거에 어떤 상처가 있었는지를 추적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기독교 영성을 기초로하는 치유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치유는 태내에 태아로 있을 때부터 가능합니다. 예수님께 수정되는 순간부터 출산할 때까지의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시라고 기도합니다. 부모는 원하지 않는 임신이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실 계확과 뜻이 있으셔서 나를 잉태케 하셨습니다. 혹시 안좋은 느낌이 드는 것이 있다면 예수 이름으로 물리치는 기도를 하고, 각 달별로 아기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축복하는 기도를 합니다. 출산할 때를 상상합니다. 태어난 나를 예수님이 품에 안고 기뻐하시면서 사랑의 눈으로 보시는 그림을 떠올립니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한 단계씩 치유하는 기도를 합니다. 각 단계마다 아이가 상처받은 때가 있다면 떠오르게 해주시라고 기도합니다. 그런 장면이 있다면 거기에 예수님을 초청하고, 나에게 어떻게 해주시고 또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를 듣습니다. 때로는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대상에 대해 예수님께 말을 하거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때 친구도 잘못했는데 선생님이 나에게만 벌을 주고, 친구들 앞에서 심하게 창피를 주었던 경험이 떠올랐다면 "예수님, 저는 그때 그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어요. 억울해요. 어떻게 선생님이 저에게만 부당하게 그럴 수 있어요. 나빴어요. 그 선생님이 정말 미워요..." 예수님이 답하시는 것을 들어봅니다. 따뜻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실 수 있고, 한 단어나 한마디의 말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응답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사랑하는 딸아, 나는 너의 그 미움과 분노를 이해하고 잘 안다. 나는 네 선생님처럼 하지 않아. 나는 네가 무슨 잘못을 해도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단다." 5~8단계는 다음 글에서 보겠습니다.